블루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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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션(Blue Ocean) & 레드오션(Red Ocean)

INSEAD 경영대학원의 김위찬 교수러네이 모본 교수가 창안한 용어로, 새로이 탄생하거나, 경쟁자가 별로 없는 시장을 의미한다. 넓고 광활한 푸른 바다에서 경쟁자 없이 평화롭게 지낸다는 의미로 시작되었다.

반대말인 레드 오션(Red Ocean)은 과거부터 존재해 오고 있는 메이저한 시장들로, 필연적으로 경쟁이 치열하다.

틈새시장은 차별화된 취향을 보이는 특정 소비자 계층으로 이루어지는 시장을 뜻하는데, 이 시장은 블루 오션일 수도, 레드 오션일 수도 있다.

'틈새 시장', 또는 '니치 마켓(niche market)'이라고 따로 이런 시장을 부르는 용어가 있는 것으로써 알 수 있듯, 이 둘은 분명히 구별되는 개념임에 유의할 것. 단지, 틈새시장이 아닌 시장이 블루 오션인 경우가 좀처럼 없는 이유로, 현대의 블루 오션은 틈새시장에 있는 경우가 많을 뿐이다.

블루 오션의 의의는 타 기업보다 그 시장분야에서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기업이 수요를 새로이 창출한 시장이라면 당연히 기존 사업자가 있을 수 없고, 짧게나마 그 기업은 해당 산업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릴 수 있다.

학문적으로는 포터의 5 Force 모델의 안티테제적인 위치에 있다.
포터의 주장은 시장에 존재하는 힘들의 균형에 의해 시장의 수익성이 결정된다는 주장과 달리, 블루오션의 개념은 하나의 아이디어에 따라 시장에 영향을 미치던 기존의 힘들을 메롱시키고 수익성을 결정지을 수 있다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물론 역관광의 사례는 얼마든지 존재한다.

레드 오션이 자그만한 아이디어 하나에 블루 오션으로 바뀌는 경우도 있다.
기저귀 제품을 생산하던 한 업체가 아이디어로 여아용 남아용 기저귀를 구분해서 팔자 순식간에 기저귀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적이 있다.
여아용/남아용 기저귀의 구별이라는 아이디어가 레드 오션으로서의 기저귀 시장을 여아용 기저귀 시장, 남아용 기저귀 시장이라는 두 블루 오션으로 나뉘었고, 처음으로 이 아이디어를 낸 업체 측은 짧게나마 두 시장을 독점할 수 있었다.

Wii는 10대-30대의 전유물로 생각되던 콘솔 게임 시장의 기술과 "가족의 놀이"라는 아이디어를 결합하여 가족의 게임기 시장을 만들어냈고, 나중에 이 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하게 되었다.

또 다른 블루 오션의 예를 들면, 스마트폰 앱 시장에 워낙 어그로가 끌리고 양산형 자바 프로그래머가 많아진 탓에 경쟁이 오히려 줄어든 윈도우 프로그램을 들 수 있다. 곧, 본래 레드 오션이었더라도 다른 레드 오션이 관심을 끌어 경쟁자가 줄어드는 현상이 일어났다면 훌륭한 블루 오션이 된다. 이런 현상의 수혜자로 반디 소프트가 있다.

"프로그래머로 대입해도 자바는 레드 오션이고 C, C++, C#, 파이썬 같은 언어들은 블루 오션이다."는 이해를 돕기 위해 서술한 듯 한데, 엄밀히 말하면 JAVA 같은 범용적인 언어는 앱을 개발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PC 프로그램이나 Iot기기 펌웨어 개발에도 활용 할 수는 있다.

최적화 면에서는 조금 뒤떨어질지 몰라도 요즘 컴퓨터들의 상향평준화를 고려하면 가벼운 프로그램 정도는 C#을 쓰건 C++을 쓰건 자바를 쓰건 그게 그거다.

적은 지식으로 다양한 플랫폼(=시장)에 진출해 볼 수 있다는 점으로 본인 능력이 좀 후달리거나 어쩌면 자바의 선택도 나쁘지 않으며, 이러한 범용적인 면으로서의 자바는 레드 오션이 절대로 아니다.

오히려 C++로 컴퓨터 프로그램 만들어놓고 ARM이나 PowerPC와 같이 모바일 기기나 Iot 기기의 다른 아키텍처에, 또는 리눅스, 맥 같은 다른 OS에 이식할 때, 그러니까 크로스플랫폼을 시도할 때의 삽질을 훨씬 줄일 수 있다. 자바는 가상머신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물론 C#도 가상머신 쓰긴 하는데, 자바의 역사가 더 길어서 정보가 더 풍성하고, 타 OS가 아니라 이종 아키텍처 사이의 이식에는 Java가 더 유리하다는 말이 있다. 그도 그럴게, Java 런타임(그러니까 일종의 가상머신)만 깔려 있으면 자바 프로그램 대부분은 그냥 돌아가거나 하다못해 수정이 필요하더라도 맨땅에 헤딩보다는 조금 삽질을 덜 할 수 있다.

성공 신화만 보면, 발견하기만 하면 부와 명성을 가져다 주는파랑새 같은 존재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현실은 시궁창이다.
하나의 아이디어로 없던 시장을 창조해내는 것부터가 상식의 틀을 깨는 아이디어로, 상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소비자들을 유혹해야 한다는 면으로 쉽지 않은 과제이다.
이렇게 만들어낸 시장이 수익성이 있을지 없을지는 다른 문제이다.
심지어 어떻게든 수익성 좋은 시장을 만들어냈다고 해도 그 시장에 계속 머무르려면 이후 육박해 들어올 대기업의 자본력과 힘겨운 승부를 벌여야 한다.
위에 언급된 성공신화들이 기존의 산업에서 한 때나마 재미를 보던 쇠락한 대기업들이라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있다. 한창 IT버블이 한창일 때 수많은 벤처기업이 등장하고 주목을 받았지만, 현재 남아있는 기업은 얼마 없음을 기억해야 한다.

물론 신흥 대기업이 된 사례도 있긴 하지만 그 당시에 등장한 벤처기업의 수로 현재 남아 있는 벤처 출신 신흥 대기업의 수를 나누면 거의 0에 수렴한다.

덤으로, 블루 오션 구역이 알려지면 당연히 비슷한 상품을 판매하는 이들이 그리로 몰리게 되므로, 결국 영구히 지속되는 블루 오션도 있다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레드오션이 늦게 되느냐 빨리 되느냐의 문제이다.
그러니 '잠재적 레드 오션'이라는 말이 틀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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