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도에서 성삼위의 순서를 본문과 달리 해도 되는가?
고린도후서 13:13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 무리와 함께 있을찌어다.
May the grace of the Lord Jesus Christ, and the love of God, and the fellowship of the Holy Spirit be with you all.
예배의 마지막에 축도를 할 때에 축도 본문인 고린도후서 13:13의 성삼위 순서 즉 성자 성부 성령의 순서대로 하지 아니하고 성부 성자 성령의 순서로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먼저 들어서 하는 데 신학적인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다 같은 하나님의 본성을 가지면서 구별된 인격과 사역을 가졌다는 것(one substance in three persons)이 소위 ‘삼위일체’(三位一體)의 교리이지만, 기독교 신앙에 있어 중심주제는 말할 것도 없이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이것은 구약과 신약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가 그 중심에 있으면서 통일성과 연속성을 가진 것으로써 잘 알 수가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구약과 신약은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예언과 증언, 약속과 성취라는 점에서 분명하다. 따라서 성부 하나님과 성령의 신분과 사역은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성 속에서 바로 이해되는 것이며, 그러한 구도(構圖: 성부의 성자 파송과 성자의 성령 파송)에서 볼 때 축도 본문에서의 성자의 은혜를 먼저 언급한 것은 신학적으로 합당한 것이다.
아론의 축복 기도
민수기 6:24-26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로 네게 비취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찌니라 하라.
"The LORD bless you and keep you;
the LORD make his face shine upon you and be gracious to you;
the LORD turn his face toward you and give you peace."
레위 사람의 주된 역할 중 하나는 하나님의 축복을 비는 것이었다. 하나님은 제사장이 축복할 말을 다음과 같이 정해 주셨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하라(민 6:24-26).
하나님은 사람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즉 영적, 정신적, 감정적, 물질적인 방법으로 축복하신다. 그러나 여기서의 초점은 사람을 말로 축복하는 것이다. 우리의 선한 말은 사람의 삶 속에서 하나님께서 내려주시는 은혜의 순간이 된다. “그들은 이같이 내 이름으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축복할지니 내가 그들에게 복을 주리라”(민 6:27)라고 하나님은 약속하셨다.
우리가 일터에서 사용하는 말에는 축복하거나 저주하는 능력이 담겨 있으며 다른 사람을 세우거나 무너뜨리는 능력도 있다. 우리가 선택해 쓰는 말은 종종 우리가 깨닫는 것 이상의 권능을 발휘한다. 민수기 6장 24-26절에 나오는 축복의 말씀은 하나님이 우리를 “지키실” 것이며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실” 것이며 “평안을 주실” 것이라고 선언한다.
일터에서 우리가 쓰는 말이 다른 사람을 “지킬” 수 있다. 즉 안심시키고 보호해 주고 지원해 줄 수 있다. ‘만일 도움이 필요하다면 내게로 오세요. 나는 당신을 도울 것입니다.’ 우리는 은혜로 충만한 말을 할 수 있으며 상황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반전시킬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우리 역할을 최소화시킴으로써 책임을 전가하는 대신에 오류에 대한 책임을 나누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말은 깨진 관계를 회복하고 화평을 가져올 수 있다. 예를 들어, “나는 우리 사이에 뭔가가 틀어졌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나는 다시 한 번 좋은 관계를 회복할 기회를 찾고 싶어요”라고 말할 수 있다.
물론 일을 하다 보면, 우리가 다른 사람을 대적하거나 비평하거나 꾸짖거나 때로는
심지어 벌을 줘야 할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럴 때에도 우리는 문제가 된 행동만을 비난할 것인지 아니면 그 사람 전체를 정죄할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다. 반대로 다른 사람이 훌륭한 행동을 했을 때, 우리 평판이나 체면이 약간 구겨질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침묵을 지키는 대신 그들을 칭찬해 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