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작가로 노벨 문학상을 받는다는 것은 영광스런 일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동조하는 영광이라면 모두가 함께 기뻐하고 축하해야 할 일입니다.
그런데 우파와 좌파라는 양극화 현상으로 갈라진 축하라면 좀 더 깊은 생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올바른 역사관은 누구나 동의해야 합니다.
그러나 치우친 역사관은 먼저 올바른 역사의식을 회복해야만 바람직한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물결치는 작품에 대해서 표면적인 노벨 문학상이기에 아무런 의식 없이 읽어가는 중에 나도 모르게 작가와 같은 편협한 의식을 갖게 될 순수한 사람들의 마음이 흐려질까 두렵기도 합니다.
노벨 수상 전화받은 한강…"아들과 차 마시며 조용히 축하할래요" / SBS / 모아보는 뉴스
여류 소설가 김규나 작가의 비평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등 명작으로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를 향한 전국민적 찬사가 이어지고 있는 지금,
김규나
소설가가 한강 노벨상 수상을 폄하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한강 작가가 광주 5.18, 제주 4.3 등
보수 정치 세력이 명백히 잘못한 역사적 진실을 작품에 담아낸 만큼 극우 성향인 김규나 소설가가 비난을 한 것인데요.
그러면서 그의
심각한 과거 발언들도 공개됐습니다.
한강 소설가는 지난 10일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대한민국 사람으로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에 이은 두번째 수상이었고, 문학상은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놀라운 업적을 쌓아올린 셈입니다.
그는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을 다룬 소년이 온다(2014), 제주 4.3 사건을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2021)의 소설로 평단의 극찬을 받아왔고, 2007년 발간했던 채식주의자를 통해 2016 맨 부커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명확한 역사 인식과 더불어 소설을 풀어내는 작가적인 능력까지 더 해져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세계적인 작가로 등극했는데요.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그의 입지는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강 노벨상 수상 배아팠던 김규나 소설가 페이스북에 폄하글 게재해 논란
그러나 같은 소설가인 김규나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폄하하는 글을 남겨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규나 작가는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한강 노벨상 수상과 더불어 광주 5.18과 제주 4.3까지 모욕하는 글을 작성해 시민들의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규나는 페이스북에 "노벨문학상 수상 의미 - 노벨 가치의 추락, 문학 위선의 증명, 그리고 역사 왜곡의 정당화"라고 적으며 "(노벨상이) 동양권에게 주어야 했다면 중국의 옌렌커가 받았어야 했다"며 "올해 수상자와 옌렌커의 문학은 비교할 수조차 없을 만큼 무게와 질감에서, 그리고 품격과 감동에서 현격한 차이가 난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한강 작가의 소설에 대해 "죄다 역사 왜곡"이라며 "'소년이 온다'는 오X팔(5.18 비하 극우 용어)이 꽃 같은 중학생 소년과
순수한 광주 시민을 우리나라 군대가 잔혹하게 학살했다는 이야기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 사건이 순수한 시민을
우리나라 경찰이 학살했다는 썰을 풀어낸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앞서 노벨문학상을 발표한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 작가의 작품에 "역사적 트라우마를 직시하고, 인간 삶의 나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을 선보였다"고 극찬했지만 노벨상 근처도 가보지 못한 김규나 작가가 오히려 이를 폄하한 것입니다.
김규나 소설가 정치성향 극우..과거 발언들 재조명
한강을 디스한 김규나의 발언에 많은 시민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가 정치성향이 극우이며 과거부터 정치적 활동과 발언을 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소설가지만
김규나는 문학 작품보다 조선일보 기고 칼럼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그는 2019년 4월부터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이라는
조선일보 칼럼을 연재할 뿐만 아니라 여러 보수 매체에 글을 기고하면서 정치성향을 숨기지 않았는데요.
특히
1948년 8월 15일이 대한민국 건국절이라며 이승만을 찬양하는 남들과 다른 역사 인식을 드러내는 발언뿐만 아니라 박정희 대통령
찬양,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식의 말까지 남겨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정확히 그는 "이승만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 지금의 박근혜 대통령을 역사적으로 바로 평가하는 날이 올 때 그때 대한민국은 다시 설 것이다"라고 언급했습니다.
김규나
나이는 1968년생으로 56세입니다.
학력은 수원대학교 영어영문학 학사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결혼 및 남편 여부와 자녀
유무는 확인된 바 없습니다.
그는 2006년 단편소설 '내 남자의 꿈'으로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문단에 등장했습니다.
다음
해인 2007년에도 단편소설 '칼'로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두 번째 수상을 기록했으며, 2005년과 2006년 각각
수필과 소설 부문에서 문예진흥기금을 수여받은 바 있습니다.
"한강 역사왜곡‥中 작가 줬어야" 근거도 없이 막말 '경악'
소설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가운데 현역 작가가 수상 성과를 폄훼하는 발언을 쏟아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소설가 김규나 씨가 한강의 수상 소식이 전해진 직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입니다.
이 글에서 김 씨는 '역사적 트라우마를 직시하고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시적 산문을 선보였다'는 스웨덴 한림원의 평을 언급하며 "이런 소설들은 죄다 역사 왜곡"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한강의 대표작 '소년이 온다'에 대해 5.18의 멸칭으로 추정되는 표현을 쓰며 "꽃 같은 중학생 소년과 순수한 광주 시민을 우리나라 군대가 잔혹하게 학살했다는 이야기"라고 했습니다.
또 '작별하지 않는다' 역시 "제주 4.3 사건이 순수한 시민을 우리나라 경찰이 학살했다는 썰을 풀어낸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대목이 역사 왜곡인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김 씨는 "한림원의 저런 심사평은 한국의 역사를 뭣도 모른다는 것이고, 출판사 로비에 놀아났다는 의미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며 "그렇게 수많은 '깨시민' 독자들이 열광할 거고, 거짓 역사는 진짜로 박제돼 버릴 것"이라고 적기도 했습니다.
김 씨는 또 "올해 수상자와 중국 소설가 옌롄커의 문학은 비교할 수조차 없을 만큼 현격한 차이가 난다"며 "둘을 비교하고도 그녀를 선택한 거라면 한림원 심사위원들 모두 정치적이거나, 물질적이거나, 혹은 명단 늘어놓고 선풍기를 돌렸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나아가 "아님 여자라서?"라는 질문을 던지며, 한강의 성별이 수상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취지의 말도 덧붙였습니다.
김 씨는 오늘 새벽 추가로 올린 글에서도 "문단에서 내쳐지고 미움받기 싫지만 기뻐해야 하는 이유가 단지 한국인이기 때문이라면 그건 아닌 것 같다"며 "한국이 탔으니까 좌우 불문하고 축하해야 한다고 하시는 분들은 문학의 힘을 모르셔서 하는 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2006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와 200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돼 문단에 데뷔했으며, 현재 조선일보 등에 원고를 연재하고 있습니다.